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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택시 고유가에 부활하나?
  • 박대진 기자
  • 등록 2011-01-22 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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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요금에 다시 관심 높아져…성남시, "용역 결과 보고 결정"
지난해 초 전국 최초로 운행을 시작했던 경기 성남 '경차택시'가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최근 유가가 다시 오르자 시가 고민에 빠졌다. 한동안 기름값이 안정된 데다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운행에 고비를 맞았지만 사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문기관에 경차택시의 1년간 운행 성과를 분석해 달라고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달 말께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식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해양부와 지원책 등을 마련해 경차택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정부가 지원해 주지 않으면 정식 운영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전국 처음으로 성남시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경차택시는 행정기관의 무관심과 택시회사들의 외면으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다 지난해 말 존폐 여부를 결정하는 용역 결과에 따라 폐지될 운명을 맞았다. 그러나 성남시가 얼마 전 보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차택시는 지난해 2월 24일 전국 처음으로 출범해 성남 지역 택시업체 22곳에 1000㏄ 미만의 경차택시(기아차 모닝)를 1대씩 배치하면서 운행에 들어갔다. 기본요금 1800원에 주행요금은 187m당 100원으로, 중형택시(기본요금 2300원, 주행요금 144m당 100원)의 77.3% 수준으로 시범운행 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택시회사에 내는 사납금에 큰 차이가 없는 데다 택시수익금은 크게 줄어 택시회사와 기사들 모두 운행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일부 택시회사들은 아예 경차택시를 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들이 요금이 싼 경차택시를 타 보려고 해도 구경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경차택시에 대한 연구용역은 폐지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변수가 생겼다. 여기다 일부 주민들이 경차택시를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무조건적인 폐지보다는 일단 수정해 다시 운영한 뒤 추이를 살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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