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LPG를 연료로 쓰는 택시업계의 부담이 한층 늘어나게 됐다.
3일 유가정보 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LPG 값은 ℓ당 1087원, 전국 평균 값은 1068원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10% 가까이 올랐다. LPG 수입·판매사인 SK가스와 E1은 올해 1월1일부터 차량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Kg당 162원씩 올렸다.
국제 LPG 가격은 지난 8월 바닥을 친 뒤 9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2월에도 인상 가능성이 있어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LPG 값의 상승세는 최근 국제 유가 인상과 함께 겨울을 맞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LPG 소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LPG 값은 당분간 강세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버스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개인택시 운전자는 "치솟는 LPG값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남는 게 없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하지만 LPG업계는 "1월 인상분에서 LPG수입가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2월에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