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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기사 분신, '화물대란' 재연우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9-12 07: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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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유류값 인하 등 강력 투쟁 선포
화물연대가 기름값 인상에 비관해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기사가 분신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혀 2003년 화물대란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화물연대 긴급집행위원회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과 함께 화물연대 조합원 분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유가 보조금 압류해제와 유류가격 인하 등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12일 오전 부산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시장을 항의방문한 뒤 13일에는 건설교통부 장관 면담에 이어 14일에는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부산시가 분신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만큼 화물연대의 요구안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저지투쟁에도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국운송하역노조와 화물연대로 구성된 화물통합노조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종인)는 투쟁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11월중 투쟁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터라 트레일러 운전기사 분신사건이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됐다.

화물통합노조 준비위는 지난 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대정부 요구 관철을 위해 투쟁본부를 설치하는 등 조직을 재편하고 "4월 유류가 인하 및 운임 현실화 등을 놓고 건설교통부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생계유지조차 어려워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며 전면투쟁에 나설 계획을 밝혔었다.

준비위는 유류가를 대폭 낮추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정당.시민단체 등과 연계한 유류세 인하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소득세제 개편, 종합물류업 정비, 화물차량 수급조절 제도화, 항만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생존권 보장 등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하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회 상임위가 집중되는 11월 중순 파업 등 항만 및 공항 택배 노동자들이 공동투쟁하는 대규모 총력투쟁을 전개하기로 했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10시6분께 부산시 남구 용당동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 입구에서 기름값 인상에 비관해 분신자살을 시도한 김모(48)씨는 온몸에 2∼3도의 중화상을 입어 동아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김 씨는 담요를 몸에 두르고 시너 18ℓ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김씨는 기름값 인상 등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세금체납액이 1천200여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분신 직전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기름값이 올라 일을 해도 돈벌이가 안돼 살기 힘들어 분신 자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김씨가 기름값 인상에 따른 생계 곤란을 비관해 분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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