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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삼성공화국'의 위력 새삼 실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9-11 2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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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비업계가 삼성화재와 정비요금계약 협상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거대 자본 '삼성공화국'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정비사업조합은 삼성화재가 개별 정비업체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계약 체결을 추진하면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 불평등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삼성화재 본사 건물 앞에서 1인피켓 릴레이 시위를 전개했다.

또 일간신문에 호소문 게재를 추진하기로 하고 C일보, D일보, J일보, H일보 등에 광고게재를 의뢰했다. 그런데 이들 신문사들은 한결같이 "심의결과 광고게재가 보류됐다"며 사실상 광고게재를 거부했다.

신문의 주수입원인 광고게재를 거부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나, 삼성그룹이 국내 신문사들의 큰 스폰서임을 감안한다면 왜 그런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서울정비조합의 한 관계자는 "광고게재를 요청할 땐 크게 반기던 신문사 광고국 직원들이 뒤늦게 '광고심의위원회 심의결과 광고를 내지 못하게 됐다'며 발뺌한 것은 삼성 측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국내 굴지의 신문사들마저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삼성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또 1인피켓 릴레이 시위와 함께 삼성화재 측과 물밑 협상을 전개했는데 정비업계의 움직임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삼성 측의 정보력 수집에 다시한번 놀랐다.

실제로 삼성 측이 서둘러 정비업계와 합의를 도출한 것은 정비업계의 결연한 의지가 쉽게 꺾일 것같지 않고, 1인피켓 시위가 가져올 파장이 심상치않아 정비업계와 합의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삼성 자체의 정보력 수집 분석능력이 한 몫했다는 후문이다.

정비업계도 당초 목적이 어느정도 이루어지자 1인피켓 릴레이시위를 지난 7일 중단, 삼성을 타켓으로 한 정비업계의 시위는 3일만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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