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 협상 난항, 타결까지 상당한 시간 걸릴 듯
민주노총 전북 운수(버스)노조가 단체교섭 등을 요구하며 돌입한 파업이 나흘째를 맞으며 장기화하고 있다.
11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전주지역 6개 시내·외 버스업체의 버스 운행은 노사간 큰 충돌없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주 시내버스는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이 근로자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인력부족 등으로 버스 운행이 감축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호남고속과 신성여객 등 전주 6개 시내 버스업체에서는 172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는 평상시 392대가 운영된 것에 비하면 43.9%의 운행률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시가 마련한 대체버스 55대를 포함하더라도 평상시 대비 운행률은 57.9%에 불과하다.
시외버스도 전체 354대 가운데 305대의 버스 운행이 이뤄지면서 88.9%의 운행률에 그치고 있다.
정상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줄면서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결행도 잦아져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으나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파업을 주도하는 전국운수산업노조와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타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도 '협상에 성실히 응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계곡 묵살하는 만큼 협상을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 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전주 공설운동장 등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