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행 100일만에 1일 이용자 6000명 육박
경기순환버스의 통행시간이 평균 33분 단축되면서 1일 이용자가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은 경기순환버스 운행 100일에 즈음해 승객 475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경기순환버스는 서울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순환도로를 경유, 경기도내 동서남북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8월23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노선은 성남~부천, 성남~고양, 부천~의정부, 안양~의정부, 안양~고양 5개 노선이다.
설문 결과 경기순환버스를 이용하기 전보다 통행시간이 감소했다고 답한 이용자는 93%로 나타났다.
기존 승용차 이용자는 12.6분, 일반버스 이용자 36.4분, 지하철 이용자 41분 씩 통행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평균 33분이 단축된 것으로 시간가치 절감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통행비용은 평균 403원이 절감돼 경기순환버스를 통근 및 통학 수단으로 이용할 경우 한 달에 2만원의 통행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경기순환버스 운행 전 이용 교통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76.7%가 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전환했다고 답했다.
대중교통수단에서 전환한 76.7% 가운데 지하철과 철도에서 전환한 이용자가 36.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일반버스 27.4%, 시외버스 13.1% 순이었다.
특히 경기순환버스 이용 이유로는 73.7%가 통행시간 단축을 꼽아 이용자들의 교통수단 이용이 시간 절감여부와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순환버스 이용시 불편사항은 배차간격 42.5%, 버스도착정보 부족 29.9%라고 답해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배차간격을 초기 계획대로 20분 이내로 단축하고, 기존 외곽순환고속도로 운행 버스가 고속도로 영업소 상에 위치한 경기순환버스 정류장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채만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원은 "100여 일 동안 경기순환버스를 운행한 결과 승차인원이 꾸준히 증가해 1일 6000여명에 달하고 있는 만큼 배차시간 등 불편사항을 개선하면, 조만간 당초 목표인 1만 명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