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지하철 등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 10명 중 3명은 한 번 이상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국가교통조사에 따르면 2010년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대중교통 이용승객의 30.2%가 평균 1.2회 환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지역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으로 통행하는 승객은 평일 평균 1357만명(668만명이 교통카드로 2.03회/일 대중교통 이용)이며, 교통수단별로는 버스 665만명(49.0%), 지하철 441만명(32.5%),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는 복합수단이 251만명(18.5%)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체 대중교통이용 승객의 30.2%(410만명)는 환승하고 있으며, 환승하지 않는 승객은 69.8%(947만명)으로 환승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승객의 61.2%는 복합 수단간 환승(버스→지하철, 지하철→버스, 버스→지하철→버스 등)을, 38.8%는 단일 수단간 환승(버스→버스, 지하철→지하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 통행비용(요금)은 버스 969.7원, 지하철 819.2원, 복합수단 1165.2원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간 환승 횟수는 1회 84.0%, 2회 13.7%로 평균 1.2회이고 버스 간 환승도 1회 84.8%, 2회 12.6%로 평균 1.2회이며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는 복합환승 또한 1회 83.4%, 2회 14.5%, 3회 1.6% 순으로 평균 1.2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연구원은 대중교통 환승 비율이 높은 이유로 교통카드 이용 증가, 통합 환승 할인제 정착 등을 들었다.
평균 환승 시간은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탈 때가 4.5분으로 가장 짧고, 지하철→지하철 4.7분, 지하철→버스 7.4분, 버스→버스간은 8.0분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버스 환승시간이 길게 나타난 이유는 버스 배차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지하철로 환승하는 시간 보다 환승시간이 긴 것으로 보이며, 복합수단의 경우 지하철의 정시성이 버스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버스→지하철 환승시간이 지하철→버스로 환승하는 경우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평균 통행시간은 버스 23.7분, 지하철 33.8분, 복합수단 55.8분으로 통행시간이 긴 장거리 이용시에는 버스와 지하철 2가지 수단으로 환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하차 인원은 지하철은 강남역이 가장 많고 잠실역, 삼성역, 신림역이 뒤를 이었다. 이용객 상위 10개 지하철역 가운데 7곳이 2호선에 속한 역으로 강남지역에 있으며, 강북은 신촌역과 홍대입구역이 포함됐다.
버스는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 이용객이 가장 많고, 이어 강남역, 사당역, 송내역(경기), 강변역의 인근 정류장 순으로 지하철역 주변 버스정류장의 승하차 인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내 거점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지하철 역과 버스정류장이 인접해 환승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승이 더 편리하도록 주요 간선과 지선을 연계하는 노선망을 확충하고 환승 시간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