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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에어컨 악취 왜 안 없어질까?
  • 김봉환
  • 등록 2010-11-26 15: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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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硏 "세균 등 막 형태로 존재…제거제 효과 못봐"

자동차 에어컨에서 나는 악취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한국화학연구원 송시용 박사는 25일 화학소재 고장분석 워크숍에서 '자동차 에어컨 냄새의 원인 및 메커니즘 규명' 주제 강연에서 "에어컨 증발기(Evaporator) 표면 등에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이 생물막(Biofilm) 형태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어컨 악취가 세균이나 곰팡이 때문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들 미생물이 에어컨 안에서 막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송 박사 연구결과, 이 생물막은 단백질(50% 가량)과 다당류(5∼20%), 폴리우론산, 핵산, 지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물막은 1만㎞ 정도를 주행하면 어느 정도 형성돼 약하게나마 악취를 내기 시작하는데 주행거리 10만㎞ 이상이면 쉽게 맡을 수 있는 악취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송 박사는 "세균과 곰팡이 등의 막을 제거해야 악취를 없앨 수 있는데 이는 복잡한 작업"이라며 "에어컨 증발기 표면 등에 막이 형성되지 않도록 하는 코팅기술이나 형성된 생물막을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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