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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마힌드라, M&A 본계약 체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11-24 11: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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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힌드라, 5225억원에 쌍용차 인수…지분율 70% 확보
 
쌍용자동차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社(Mahindra & Mahindra Limited)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M&A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쌍용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자동차& 농기계 사장 등 양측 대표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 및 M&A 주간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쌍용차 이유일 관리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쌍용차는 자금력과 거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확고한 경영주체를 맞이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판매 확대는 물론 R&D 및 신제품 개발 투자 강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SUV 전문메이커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재무능력, 글로벌 소싱 및 마케팅 경쟁력과 쌍용차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의 결합을 통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쌍용차의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에 투자함으로써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엔카 사장은 "또한 프리미엄 SUV 제품을 인도 시장에 들여올 기회가 생겼으며 이는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됨과 동시에 마힌드라의 SUV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쌍용차가 외부자금 유치와 책임 있는 경영주체를 확보하고 채권자·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회생채무를 조기에 변제함과 동시에 재무구조개선과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총 인수대금은 5225억원으로 마힌드라의 지분율은 70%이며, 4271억원은 신규 유상신주 인수, 954억원은 회사채 인수에 각각 사용된다. 마힌드라는 이미 본계약 체결을 위해 총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냈고, 나머지 잔금은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3일 전까지 낼 계획이다.

쌍용차는 조속한 시일 내에 회사에 유입될 인수금액을 바탕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내용으로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을 마련, 내년 1월 채권자의 변경회생계획안의 승인 및 후속 절차를 거쳐 3월경 기업회생 절차를 종결하기로 했다.

마힌드라 측은 이번 계약과 관련, "쌍용자동차의 한국 내에서의 전통을 유지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쌍용자동차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쌍용차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 하에서 독립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노동조합과 마힌드라·쌍용차는 고용보장과 장기투자 및 무쟁의 조항을 담고 있는 3자 협약서에도 서명했다.

다음은 상하이차 매각에 이어 법정관리 신청을 거쳐 우선협상자인 마힌드라그룹과 본 계약 체결까지의 주요 일지.

<쌍용차 매각 관련 일지>

△2004.10.28 = 쌍용차 채권단, 상하이차와 기업인수 본계약 체결

△2009.01.8 = 쌍용차 이사회, 상하이차 본사에서 경영정상화 방안 논의

△2009.01.9 =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2009.01.29 = 서울중앙지법, 쌍용차 평택공장 현장 검증

△2009.02.6 = 법원,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

△2009.02.9 = 박영택.이유일 법정관리 공동관리인 취임

△2009.02.12 = 쌍용차 1차 협력업체 대신산업 최종 부도

△2009.03.26 = 쌍용차 협력사 3곳 법정관리 개시

△2009.04.8 = 쌍용차 ‘2646명 구조조정안’ 발표

△2009.04.13~14 =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84% 찬성으로 파업 가결

△2009.05.6 = 삼일회계법인, 쌍용차 기업가치평가보고서 법원에 제출

△2009.05.8 = 쌍용차 정리해고 계획안 노동부 신고

△2009.05.21 = 노조, 총파업 돌입

△2009.05.22 = 쌍용차 법정관리 1차 관계인 집회. 노조, 공장점거 파업 시작

△2009.05.31 = 쌍용차 평택공장 직장폐쇄

△2009.06.6 = 사측, 정리해고 유보 중재안 노조에 전달

△2009.06.8 = 쌍용차 사측, 976명 정리해고 단행

△2009.06.18 = 노사 당사자 파업 후 첫 대화

△2009.08.4 = 경찰, 공장 진압작전 개시

△2009.08.6 = 노사 대표 ‘마지막 협상’, 협상 타결

△2009.08.13 = 쌍용차, 완성차 생산 재개

△2009.09.15 =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2009.11.5 = 쌍용차, 수정 회생계획안 제출

△2009.11.6 = 이해관계자 집회서 회생계획안 부결

△2009.12.9 = 쌍용차, 재수정 회생계획안 제출

△2009.12.11 = 이해관계자 집회서 회생계획안 다시 부결

△2009.12.17 = 서울중앙지법, 쌍용차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2010.05.28 = 인수의향서 제출(마힌드라, 르노-닛산, 루이아, 영안모자, 서울인베스트, 지한글로벌, 독일계 재무적 투자자)

△2010.06.04 = 예비실사 적격자 선정(마힌드라, 르노-닛산, 루이아, 영안모자, 서울인베스트, 독일계 재무적 투자자)

△2010.07.13 = 예비실사 참가자 입찰제안서 제출일자 변경(7월20일에서 8월10일로 변경)

△2010.08.10 = 입찰 제안서 마감(마힌드라, 루이아, 영안모자 참여)

△2010.08.12 = 우선협상대상자로 인도의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선정

△2010.08.23 = 마힌드라와 M&A 양해각서 체결

△2010.08.30 = 쌍용차 정밀 실사 돌입

△2010.11.23 = 마힌드라와 M&A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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