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재경 시의원 "시민 환원 위해 제도 개선해야"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선불제 교통카드의 미사용잔액이 8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나라당 소속 남재경 서울시의원의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카드와 U-패스(서울버스조합) 등 2개 선불제 교통카드의 미사용 충전잔액(2004년~2009년)이 8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마트카드사의 T-money카드에 남아있는 누적 충전잔액은 719억원이었고 서울버스조합에서 운용 중인 U-패스카드에 남아있는 누적 충전잔액은 109억원이었다. 2007년 이후 미사용 충전잔액으로 발생한 이자소득만 해도 약 58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남재경 의원의 설명이다.
남 의원은 "831억원은 결국 시민의 돈"이라며 "시민의 돈을 예치해서 발생한 이자소득인 만큼 마일리지나 선할인 같은 제도를 통해 직접 환원하거나, 시민을 위한 공익사업에 투자·기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미사용 충전금액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을 시민의 공익에 맞게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