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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500대 또 일반택시로 전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9-08 2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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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5명 신청...서울시, "당분간 전환 허용 없어"
서울시내 모범택시가 또 줄어든다.

서울시는 경기불황 파고 속에 일반 택시 전환을 원하는 모범택시 기사가 늘어남에 따라 모범택시 500대를 오는 12일부로 일반택시로 전환해줄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부터 10일동안 전환 신청을 받아 전체 모범택시 기사 3천406명 중 20%가 넘는 725명이 전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가운데 모범택시 500대에 대해 12일부로 일반 택시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모범택시의 일반택시 전환은 서울시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408대)과 2003년(209대) 그리고 올해 6월(200대)에 이어 네 번째로, 모범택시를 일반 택시로 전환하는 규모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모범택시 기사 민원이 부쩍 급증해 올 들어 두 번째로 모범택시를 일반 택시로 전환하도록 허용했다"며 "서울시 모범택시가 적정 수준인 3천대 아래로 떨어지는 만큼 당분간 일반 전환 허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범택시 기사들은 경기 양극화에 따른 불황 여파로 호주머니가 더욱 얇아진 시민들이 모범택시 이용을 꺼리면서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모범택시 요금이 18% 가까이 오르면서 잠재적인 모범택시 이용자들까지 자취를 감췄다고 볼멘소리다.

한편 모범택시를 3천대로 묶는다는 시 정책에 대해 모범택시 기사들은 "3천대로 묶는 것은 좋으나 원하는 만큼 일반 전환을 허용하는 한편 일반 택시에도 모범 전환을 자유롭게 해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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