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정비요금계약 협상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자동차정비사업자들과 삼성화재가 합의를 도출, 정비업자들이 지난 5일부터 을지로1가 삼성화재 본사 건물 앞에서 벌인 1인피켓 침묵시위를 7일 중단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6, 7일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갖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이를 토대로 9일 오전 서울.인천.경기 정비사업조합 이사장들과 삼성화재 김정기 사장 등이 참석하는 대표자 회담을 갖고 최종합의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정비사업조합은 삼성화재가 개별 정비업체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계약 체결을 추진하면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 불평등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삼성화재 본사 건물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전개하는 한편 일간신문에 호소문 게재 등을 추진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편으론 양측 실무자들간에 물밑 협상을 전개, 6일에 이어 7일 가진 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이 서류상의 정식 절차를 거친 후 발표하기로 알려졌다.
일부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비수가 계약서 내용중 수리비청구 지급기간을 20일이내에서 10일이내로 조정하고, 수리비 분쟁시 차주의 동의아래 차량을 다른 정비업체로 이동할 수 있는 부분을 삭제했다.
또 가해자불명 차량의 도장료 20~30% 삭감적용 등을 정비업계의 요구대로 삭제했으며 입고지원 할인 적용 등은 그대로 존속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지난 6월17일 보험사와 정비업자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조사.연구한 2005년도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으로 시간당 1만8천228원~2만511원을 제시했으며, 이후 정비업체와 손보사들은 개별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으나 양측간 심한 이견으로 계약체결이 미진한 상황이다.
정비업계는 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불평등 계약을 강요하는 한편, 지연술책으로 불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정비요금이 공표된지 2개월이 지난 8월말현재 계약체결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