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년 대비 12.4% 감소한 111조 8천억…1인당 교통요금 73만6천원
우리나라 운수업 매출액이 지난 1979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9년 기준 운수업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수상운송업 및 항공운송업 매출이 감소, 전년(2008년 127조 6221억원) 대비 12.4%가 줄어든 111조 8080억원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30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운수업 매출액 전년대비 증감률은 2004년 21.8%로 처음으로 두자리 수를 기록한 후 2005년 7.4%, 2006년 3.9%, 2007년 13.6%, 2008년 24.6%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운수업 매출액을 추계 인구수로 나눈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교통비용은 73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3000원 줄었다.
택시이용료가 21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000원 줄었고 항공이용료도 1만7000원 감소한 20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내버스이용료(13만원), 철도이용료(5만7000원), 시외버스이용료(4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운수업체 수도 2002년 이래 낮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009년 말 운수업체 수는 34만 543개로 전년(33만 9991개) 대비 0.2%(552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육상운송업의 개인택시·용달화물차 등 개인육상운송업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개인택시(2196개 증가)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0.5%(-1644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사자 수도 104만 3505명으로 전년(105만 1304명) 대비 0.7%가 감소했다. 육상운송업에 88만 1982명, 수상운송업에 2만 6701명, 항공운송업에 2만 6442명,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에 10만 8379명이 각각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육상운송업 매출액은 47조 4150억원으로 전년(46조 1473억)에 비해 2.7% 증가했으며 △철도 3조 5288억원 △도시철도 1조8994억원 △시내·마을버스 5조 2053억원 △시외버스 1조 2481억원 △고속버스 5511억원 △택시 8조 6197억원 △전세버스 1조 4435억원 △화물차 22조 1512억원 △기타 2조 7678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전세버스(7.2%), 화물차(4.4%), 시외버스(4.1%), 도시철도(3.9%), 택시(1.5%)는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철도 (-2.8%), 고속버스(-2.2%), 시내·마을버스(-0.7%) 등은 감소했다.
육상·수상·항공운송업이 운수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8.9%, 37.1%, 14.0% 등으로 나타났다. 10년전(1999년)인 육상 66.5%, 수상 22.6%, 항공 10.8%에 비해 수상·항공운송업의 비중은 해외수출 물동량 및 여행객 증가 등에 따라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육상운송업은 축소 추세를 보였다.
한편 육상운송주선업은 경기활성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2008년 대비 매출액이 36.2% 급증한 1조 6985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7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