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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검사정비업계 단체장 선거 '관심' 고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11-08 09: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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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결과에 따라 업계 향방 가늠할 수 있어
자동차검사정비업계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대거 단체장 선거를 치룸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선거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선거 결과에 따라 현재 이원화된 업계의 분열이 고착화될는지 아니면 재통합될는지 그 향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자동차검사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전국 연합회장 및 대부분의 시·도 조합 이사장 선거기 예정돼 있다. 전국연합회장과 전국 17개 시·도 조합 중 인천·대전 2개 조합을 제외한 15개 조합의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임원선출 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업계 지도부의 인물이 대거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동차검사정비업계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와 가칭 한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로 양분돼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정병걸 전국연합회장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조합 이사장이 대립돼 있다.

이에 따라 지도부가 바뀔 경우 새로운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당연히 정병걸 전국연합회장, 그리고 전국연합회를 탈퇴하고 한국연합회 설립을 주도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조합 이사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업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

첫째, 정병걸 회장과 전국연합회를 탈퇴한 6개 조합의 이사장이 모두 연임돼 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다. 이럴 경우 전국·한국연합회로 양분된 업계의 분열은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업계 분열의 두 축인 정 회장과 수도권 조합 이사장들 중 한 축이 무너지는 경우다. 정 회장이 연임에 실패해 새로운 회장이 들어서거나 정 회장에 반대하고 있는 수도권조합 이사장들이 연임에 실패할 경우 전국연합회 탈퇴 조합들은 다시 전국연합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정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전국연합회 소속 시·도조합의 이사장이 대거 바뀔 경우다. 전국연합회 소속 시·도조합의 이사장이 대거 바뀔 경우 정 회장 지지가 계속 이어질는지 의문으로, 전국연합회 운영에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연합회는 내달 8일 차기 회장 선거를 치룰 예정이다. 정병걸 회장이 이미 차기 연합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굳힌 가운데 P 이사장 등이 회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국 시·도 조합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조합이 19일 이사장 선거를 치룬다. 서울조합의 차기 이사장 선거는 황인환 현 이사장과 박재환 한양자동차공업사 사장간 양자 대결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조합 황인환 이사장은 정병걸 전국연합회장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전국연합회를 탈퇴했기 때문에 서울조합의 차기 이사장 선거 결과는 정 회장의 출마가 확실한 전국연합회장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국 최대의 조합원 수를 확보하고 있는 경기조합의 이사장 선거도 오는 30일 열릴 예정으로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조합 이사장 선거에는 김영진 현 이사장 및 J, K 씨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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