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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고압연료용기 폭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자기센서를 이용해 CNG 버스 고압연료용기의 결함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 고압연료용기 대량생산과정의 제작공정이나 완제품 검사라인에 자기센서를 배열한 검사시스템을 설치하면 용기 결함에 의해 발생되는 불규칙한 자기신호를 검출해 불량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용기 제작과정에서 불량품을 가려내기 위해 기존에는 초음파 검사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검사장치와 용기표면이 견고하게 접촉되지 않을 경우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결함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돔(Dome)의 곡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표준연이 개발한 기술은 비접촉 방식이라 곡면부 검사도 가능하고 용기의 크기와 상관없이 정확하게 결함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사용중인 용기의 정기검사시 균열이나 결함에서 누설되는 자속(磁束)을 측정해 안전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휴대용 가스 탐지기로 검사했기 때문에 가스 누출여부만 확인할 뿐 여러 용기 다발 중 어느 용기가 손상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 기술은 정확한 위치까지 찾을 수 있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유권상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공정에서 뿐 아니라 사용중인 고압연료용기에 대해서도 빠르고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결함 종류를 비롯해 크기, 위치, 방향성 등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입체 탐상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