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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업무용 택시이용' 급격 확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9-06 23: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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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극복대책...회사쿠폰 지불, 한달에 1~2회 요금정산
기업들이 콜택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원에게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는 '업무용 택시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업무용 택시는 직원이 택시요금 대신 회사에서 받은 쿠폰을 내면 택시기사는 해당기업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요금을 한꺼번에 정산받는 방식이다.

일본계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은 최근 업무용 보유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운전사 인건비, 차량 감가상각비, 보험료 등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름값이 ℓ당 1600원을 넘는 등 연일 치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현재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는 곳은 하나은행, 제일기획, 서울도시철도공사, 법무법인 세종, 다이와증권, 팬택&큐리텔, 롯데백화점, 하나투어 등 15개 기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체 차량을 이용했을 경우 연간 9천26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올해 업무용 택시제로 전환한 뒤 500만원의 비용만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용이 무려 18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도시철도공사의 사례를 보고받고 산하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업무용 택시로 바꾸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업무용 택시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나홀로 승용차'를 줄이는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업무용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이동중에 업무준비를 할 수 있고, 도착해서도 주차문제.주차비 등 자질구레한 문제를 신경쓰지 않아서 매우 좋다며, 업무용 택시 이용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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