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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택시 엔진불량" 개인택시기사들 집단반발
  • 강석우
  • 등록 2010-10-26 10: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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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년 구입 '뉴임프레션 LPLi ' 모델 무더기 결함 호소
르노삼성자동차의 2008년형 SM5뉴임프레션 택시에서 엔진불량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6일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 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SM5뉴임프레션 택시의 엔진결함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1000 건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가 된 택시는 르노삼성의 2008년식 SM5뉴임프레션 LPLi 모델로, 주로 2007~2008년에 구입한 차량들이다.

부산개인택시조합의 경우 지난 8월 말까지 엔진결함 문제와 관련해 개인택시들로부터 불만사항을 접수받은 결과, 부산지역에서만 400대가 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선 현재 SM5뉴임프레션 택시가 1576대 운행 중이다. 수리 처리한 400대를 분류해보면 엔진교환 155대, 배기밸브교환 145대, 연료탱크 교환 100대에 이른다.

2008년 3월 SM5 택시를 구입한 부산의 개인택시기사 진 모씨는 "2008년 3월 차를 구입했는데, 최근 165만 원을 주고 엔진헤드를 교체했다"며 "종전에 몰던 차량은 45만㎞를 타도 문제가 없었는데 SM5 택시의 엔진 헤드는 총 주행거리가 17만5000㎞만에 전부 교체하고, 엔진 실린더는 10만㎞만에 부분교체를 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개인택시 기사들은 SM5택시의 엔진오일 소모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개인택시기사는 "5000㎞ 주행에 엔진오일이 1.3L 소비됐다"며 "어느 정도 소모는 있겠지만 좀 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SM5택시를 구입한 부산의 택시기사 김 모 씨는 "엔진오일 소모로 르노삼성 측의 권유에 따라 엔진헤드를 교체했는데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됐다"며 "이후 엔진헤드까지 고장이 나 차값의 10%에 달하는 167만 원을 들여 엔진헤드를 지난달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개인택시사업조합이 1, 2차로 나눠 불만을 접수한 결과 200대 가량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례는 부산·대구뿐만 아니라 대전·서울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LPG 연료를 쓰는 SM5 택시의 엔진결함이 구조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SM5 택시는 2008년 1월에도 엔진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나 6만 대 가량이 리콜됐다.

르노삼성 측은 이 같은 품질불량 지적에 대해 리콜(제작결함시정명령)이나 무상수리 등의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무책임한 행태라는 비난을 택시기사들로부터 받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 택시는 2003~2004년 연간 700~900대 판매되다가 이후 연간 300~50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르노삼성 차량 가운데 택시와 렌터카 등 영업용 점유율은 2005년 12월 5만 7200대가 등록돼 7.3%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7년 말 6.9%, 2009년 말 5.6%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 6월에는 5만 600대로 5.3%의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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