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의 자동차 고유 모델인 현대차 '포니1'이 중고차 매물로 나왔다.
21일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염모씨가 생산된 지 30년된 1980년식 자주색 포니1을 7000만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 차는 주행거리 14만 9000㎞로 1439cc 수냉 4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출력 92마력, 최대토크 12.5kg.m, 연비는 15.0km/ℓ에 이른다.
이 차는 1980년 기존 포니의 인테리어, 계기판, 스티어링 휠, 프론트 그릴 등의 디자인을 변경해 출시한 국내 최초의 3도어 해치백 1호차이며, 자동변속기를 최초로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씨는 "교통 박물관에도 몇 번 전시됐던 차량으로 엔진, 미션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고,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며 "최근 울산시에서 근현대사 박물관을 조성한다면서 구입을 문의했는데. 제시 가격이 너무 낮아 이번에 중고차 시장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염씨는 "지난 2003년에 구입해 정성을 다해 관리한 차량"이라며 "차량의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 등 이 차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구입을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니1은 1974년 정부 시책에 따라 현대차에서 국민 소형 승용차로 개발된 차량으로 디자인은 당시 폭스바겐의 '골프'를 디자인했던 이태리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지오 주지아로가 맡았으며, 미쯔비시 준중형 승용차인 랜서의 엔진 (엔진명 세턴)과 부품을 사용, 1975년 양산됐다. 1975년 첫 출시된 포니1의 당시 출고가는 227만원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엔 전모씨가 1982년식 '포니2'를 250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전씨가 내놓은 모델은 해치백으로 17만㎞정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