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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오토, 내년 하반기 상장 제대로 이뤄질까?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10-16 13: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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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주관사 선정 뜸들이는 배경에 관심
AVIS렌터카를 운영하는 아주오토렌탈이 상장주관사 선정을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주오토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 7월 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7개 증권사에 돌려 8월 중순에는 최종 후보 3곳을 대상으로 PT 면접을 시행했다.

당시 입찰 제안서를 받은 곳은 삼성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이었다.

그 중 신한, 현대, 우투는 입찰에 응하지 않았고, 최종 PT 면접에 참여한 곳은 삼성, 대우, 동양 등 3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주오토는 PT 면접을 본지 두달이 지나도록 최종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있다.

PT 면접을 본 후 수일내에 최종 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이 그동안 증권업계의 관례다. 이에 따라 두달 이상 발표가 연기되는 것은 아주오토의 내부 사정 때문에 상장 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아주오토는 지난 2003년과 2008년에 상장을 추진하다 연기된 적이 있으며 이번이 3번째 추진이다. 2003년에는 렌터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기대만큼 크지 않고 적당한 비교 대상도 없어 계획이 무산됐으며, 2008년에는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로 회사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연기됐었다.

이와 관련, 아주오토는 "내부 검토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면서 주관사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오토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제출한 공모가 등이 우리의 판단이랑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며 "하지만 과연 그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적절한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혹시 가치를 더 평가받을 수는 없는지, 더 평가받을 수 있다면 회사가 취해야 할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결국 증권사에서 제안하는 전략만을 받아들이지 말고 총체적인 전략을 스스로 마련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회사의 설명이 결국은 증권사들이 제시한 밸류에이션등의 상장 전략이 회사로서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의 완곡한 표현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가 전문가는 "아주오토는 렌터가 업계 2위를 지키는 등 나름 건실한 회사"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순이익이 많이 나오지는 않아 공모가 등이 회사의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런 점이 회사로서는 상장 추진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주오토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 2512억원, 2009년 2540억원, 올 상반기 1308억원 등으로 건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2008년 5억3000만원, 2009년 38억원, 올 상반기 49억원 등으로 매출액에 비해 다소 작은 수준이다.

보통 공모가 등을 산정할 때는 주당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 주가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주로 사용됨)의 예상치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순이익 규모가 크지 않으면 아무래도 기대만큼의 공모가를 받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아주오토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문제와 별개로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 상장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 말에 주관사 선정 내용과 전반적인 상장 전략 등에 대한 보고가 경영진에게 올라갈 예정인데, 이에 대한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상장 추진 여부와 추후 일정 등이 최종 확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주오토는 세계적은 렌터카 업체인 에이비스(AVIS)와 국내 독점적인 라이센시 계약을 체결해 전국 140여개 영업망과 3만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주오토의 상장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상장 규모는 최대 500억원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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