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세버스, 가을 성수기 '옛말'…주말 가동률 50%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10-16 07:46:10

기사수정
  • 승용차 이용 늘고 업체 난립해 경영난 가중
전세버스업계가 가을철 성수기에도 불구, 이용객이 급감해 많은 업체들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전세버스업계에 따르면 관광 성수기를 맞은 요즘 각 업체마다 손님유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예약률이 주말에는 50%선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이때면 평일에도 전세버스업계가 초·중·고 학생들의 소풍이나 수학여행으로도 짭짤한 재미를 봐왔는데 올해는 평균 가동률이 80~90%를 밑돌고 있다.

전세버스 업체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일반인들의 여행이나 나들이가 크게 줄어든데다 승용차 이용 증가와 업체 난립 등으로 전세버스의 이용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버스 업체 설립이 지난 1995년 허가제에서 차량과 주차시설만 갖추면 설립이 가능한 등록제로 바뀐 이후 공급과잉현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전세버스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은 타사보다 싼값으로 고객유치에 나서는 등 제살깎아 먹기식 출혈경쟁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나들이 단체도 크게 줄어 가을철 관광버스 특수는 옛말이 됐다"며 "이달 말까지 주말예약률이 50%선에 불과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설상가상으로 올 들어 기름값이 많이 올랐는데 불구하고 예약취소를 우려해 요금도 올리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도권 업체 관계자는 "올해 설악산 1박2일 평균 이용료가 70~8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기름 값과 기사 월급을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경영난이 심화되자 일부 업체는 차량 매각 등의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뾰족한 불황타개 방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국전세버스연합회 관계자는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전세버스 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불황 타개를 위해 직장인들의 출퇴근용으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이 또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4.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5.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8.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