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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택배 반송 보이스피싱 사기 주의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09-15 07: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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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사칭 개인정보 묻는 전화사기 잇따라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이 '추석 대목'을 노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의 소포나 택배가 반송됐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빼 가는 전화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4일 밝혔다.

우체국콜센터(1588-1300)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화사기가 의심된다는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60~70건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우체국택배가 반송됐다는 ARS전화를 받아 '택배가 올 데가 없다'고 하자 상대방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13일에는 "중앙우체국을 사칭해 '소포가 계속 반송돼 신원을 확인하려고 하니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말하라'는 전화가 걸려왔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10건 이상 접수됐다.

이들 사기수법을 보면 추석을 앞두고 우편물이 반송됐다고 접근한 다음, 상담원을 연결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속여 신원확인을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어 개인정보를 빼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어눌한 조선족 말투를 쓰지 않아 구별도 쉽지 않은게 특징이다. 이들은 빼낸 개인정보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 피싱 조직에 팔아넘기거나 금융사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선물이 많이 오고가는 추석 명절을 노려 전화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우체국에서는 ARS전화로 반송안내를 하지 않고,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절대 묻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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