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 감차보상 본격시동 거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9-13 17:00:01

기사수정
  • 전남 영광군 전국 첫 시행…상당수 지자체들 용역발주
자가용승용차 증가 등으로 택시업계가 전국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택시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택시감차 보상제가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상당수가 국토해양부의 '택시 지역별 총량제 개선 지침'(2009.7.2)에 따라 택시 적정수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감차 보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전남 영광군이 택시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택시 감차 보상제를 시행한다.

영광군은 택시 감차 보상비로 2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지난달 30일 감차 보상금 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구역별, 업종별(법인·개인)로 감차 보상금 결정과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영광군은 이번에 택시 10여 대를 감차할 예정이며, 6일부터 20일간 신청을 받아 다음달에 보상할 계획이다.

영광군이 감차 보상에 나선 것은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자가용 승용차 증가와 LPG 값 인상 등으로 택시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광 지역 등록 택시는 개인택시 103대, 법인택시 72대 등 총 175대지만 택시 총량제에 따른 인구 대비 적정 대수는 158대다.

영광군 관계자는 "나주시 등 일부 자치단체가 조례로 감차 보상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 이후 감차 보상에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이번 감차 보상이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와 영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광군 이외에도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대비 과잉공급 지적을 받고 있는 택시 적정수요를 위한 공급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택시 교통량과 적정 택시수요량, 경영상황을 종합적으로 취합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거나 실사작업을 진행중으로, 국토해양부의 지침에 따라 과잉공급된 택시 수요를 산정하는 한편 적극적인 감차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지역에서는 수년간 신규 개인택시 면허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감차보상 계획을 추진중인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해 택시 영업에 상당한 타격이 초래되고 있다"며 "당분간 지역상황을 감안, 증차 보다는 감차를 적극 유도하는 방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감차를 추진중인 일부 지자체에서는 개인택시 신규면허를 기대했다가 낙담한 회사택시 기사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도 부천시의 경우 시가 용역 결과에 따라 447대 감차하는 것으로 정책방향을 잡자 이에 실망한 회사택시 기사 두 명이 자살했다.

부천지역 법인택시기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법인택시 비상대책위원회는 "택시 4부제를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3부제로 적용할 경우 그만큼 개인택시 면허 추가 발급 여지가 생긴다"며 부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대위는 "2008년 기준 인구대비 택시 현황을 보면 과천시가 196명당 1대, 동두천시는 203명당 1대, 안양시는 232명당 1대, 수원시는 237명당 1대인 반면 부천시는 265명당 1대꼴"이라며 증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9. 울산시,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 성큼 다가섰다 울산시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7개 연구개발 과제 중 최종 2개 과제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울산시,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 성큼 다가섰다`총 1,00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연구개발(R&D) 공모사업은 정부 10대 국가전략기술 사업(프로젝트)으로 ...
  10.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