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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운전기사 부족으로 애를 먹는 장애인 콜택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기관 직원들이 직접 나섰다.
장애인콜택시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의 이용선 이사장 등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주말과 휴일에 운전기사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8월에는 126명, 9월에는 130명 직원이 하루 평균 5시간씩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기사 휴무 때 쉬는 차량을 주말, 휴일마다 공단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운행한 결과 이용 신청 후 기다리는 시간이 10분 가까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장애인 콜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1·2급 장애인들을 위해 서울시가 2003년 1월 도입한 서비스로 현재 300대가 운행중이다. 수도권 일대 장애인 5만7000여명이 이용 대상으로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더구나 하루 평균 40여대는 운전기사 휴무로 운행하지 않아 장애인들은 이용 신청 후 보통 40~90분씩은 기다려야 탈 수 있어 장애인 콜택시는 그동안 끊임없는 민원 사안이었다.
차량을 많이 사들이면 최선이나 1대에 4000만원이 넘는 고가(高價)라 예산을 확보할 때까지라도 공단 직원들이 장애인들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고 나선 셈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자원봉사에 참여한 공단 이용선 이사장은 "공단 업무에도 도움되고 봉사의 기쁨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