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대비 1.5% 늘어…손보사별로 사업비 2배 차이
손해보험사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며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사업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부 보험사의 경우 사업비가 총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다.
6일 손해보험협회가 국내 14개 보험사의 2010회계연도 1분기(4~6월)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총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30.8%에 달했다. 이는 2009회계연도 사업비 29.3%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차티스(41.9%) 그린손해보험(41.4%) 메리츠화재(35.3%) 등은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사업비율을 나타냈다. 현대해상(32.6%) 삼성화재(32.5%) 롯데손해보험(32.4%) LIG손해보험(31.8%) 등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사인 악사손해보험은 22.2%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하이카다이렉트(22.3%), 에르고다음(24.0%)순이었다. 동부화재(29.7%), 한화손해보험(29.3%), 흥국화재(27.5%), 더케이손해보험(26.1%) 등도 업계 평균 사업비율보다 낮았다.
사업비는 고객에게서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설계사수수료·관리비·인건비 등으로 지출된 돈으로, 자동차보험의 원가에 해당된다. 보험료 중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돈이 보험금의 기반이 되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사업비를 적게 쓰는 보험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 초과사업비 해소대책을 내놓으며 자구노력을 통해 원가와 사업비를 절감하겠다고 약속했었으나 이런 약속은 거짓말한 결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