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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택시요금 인하…사업구역 전체통합 추진
  • 강석우
  • 등록 2010-08-22 10: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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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 놓고 2차전
KTX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을 놓고 천안과 아산지역 택시업계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아산 택시업계가 요금인하로 '사업구역 전체 통합'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최근 천안시가 KTX천안·아산역 천안쪽 출구방면에 천안택시 전용승강장을 설치한다고 하자 승강장 설치시기에 맞춰 아산지역 택시업계가 택시요금 인하로 맞불을 놓은 양상이다.

21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지역 택시업계가 협의를 거쳐 KTX천안·아산역 동쪽 천안방면 출구에 택시 승강장 설치시기와 맞춰 택시요금 인하를 내용으로 한 조정안을 신청했다.

아산지역 기본 택시요금은 2300원으로 천안시와 동일하지만 거리요금에서 아산 103m당 100원, 천안 115m당 100원이다. 시간요금도 아산 25초 당 100원, 천안 30초당 100원으로 천안시가 저렴하다.

이번 조정안이 확정되면 천안시와 똑같은 요금제가 적용된다.

아산시 측은 천안시와 달리 지난해 8월 아산에서 천안으로 시(市) 경계를 넘어설 경우 요금의 20%를 추가 부과하는 '시계외할증'을 폐지해 이번 요금인하로 천안 택시보다 경쟁력이 높고 동일한 요금체계를 갖춘 만큼 사업구역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지자체 택시업계의 주요 쟁점은 시민 편의를 위해 KTX천안·아산역사를 양 지자체 간 택시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천안시와 이에 앞서 양 지자체를 택시의 전체사업구역 통합이 필요하다는 아산시 주장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아산 택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KTX천안·아산역만을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것은 천안시 택시업계의 이기적인 생각이며, 두 도시의 택시가 동일한 요금체계를 갖춘 만큼 전체통합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천안시는 "KTX역사 일부가 천안 땅이고, 일부는 아산 땅인데 그것을 빌미로 천안과 아산 택시사업구역을 통합하자는 것은 억지"라며 "요금제는 천안과 관계없지만 택시사업구역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양 지자체는 지난 2004년 KTX 개통 당시 '천안·아산역' 명칭과 역사 내 택시영업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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