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매출 9934억원…한진 등도 성장 지속
대한통운이 상반기 매출 99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물류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상반기 매출액 9934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4.6%, 영업이익은 13.1% 늘었다.
택배사업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959억원)보다 20% 증가한 2353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연간 기준 1억 상자를 돌파한 대한통운은 3년 만에 '반기 1억 상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동기(8750만 상자) 대비 23.4%나 증가한 1억800만 상자를 처리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1조8317억원을 올려 2조원 달성을 놓쳤지만, 올해는 매출 2조1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매출 9032억원을 기록한 한진도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한진의 올 상반기 매출은 5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났다. 이는 부산신항터미널 운영개시 등 항만하역, 주선 및 해운사업의 물량증대로 인한 매출 증가에 따른 성과다. 여기에 시간지정 '플러스 택배' 등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도 택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1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CJ GLS는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4431억원을 기록했으며 택배부문 매출은 1851억원을 기록, 업계 2위를 차지했다. CJ GLS 관계자는 "해외 매출까지 포함하면 올 상반기 총 6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로지엠은 상반기 매출액이 3276억원을 기록했고 택배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7.1% 증가한 16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지엠 관계자는 "항만하역사업과 3자물류 사업의 실적이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매출목표인 7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