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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베스트셀러 카' 올라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5-09-02 22: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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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판매 8,304대...쏘나타 훌쩍 추월
8현대차의 대형차 '그랜저'가 중형차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 '베스트셀러 카'에 올랐다.

2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은 모두 38만6천664대로 지난해 8월보다 1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그랜저가 지난달 모두 8천304대의 판매량으로 쏘나타(5천350대)를 제치고 국산 대형차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이후 줄곧 국내 베스트 셀러 1위를 고수해오던 쏘나타 NF의 판매량을 훌쩍 추월한 것이다. 지난 5월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판매량이 수직상승하던 그랜저는 7월에는 쏘나타에 불과 3대 차이까지로 근접했었다.

자동차업계는 요즘같은 불황기에 대형차가 중.소형차 모델을 모두 제치고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오른 것 자체를 '이변'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그랜저 대기 기간이 두달이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자 6천대선으로 잡혀있던 그랜저 생산라인을 대폭 늘려놓은 상태며 요즘도 그랜저 대기 고객은 40일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판매실적 가운데 수출은 29만6천808대를 기록, 지난해 8월보다 20.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작년 8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현대 3.6%, 기아 37.0%, GM대우 42.1%, 쌍용 37.4%, 르노삼성 78.0% 등으로 대부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도 8만9천856대로 작년 8월보다 6.6%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8월에 비해 현대 7.6%, 기아 3.8%, GM대우 1.2%, 르노삼성 6.6% 각각 증가한 데 반해 쌍용차는 13.7% 감소했다.

그러나 7월에 비해서는 여름휴가에 따른 판매 감소와 현대.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으로 내수는 11.9%, 수출은 10.9% 각각 감소했다.

7월 대비 내수 판매실적은 모든 업체가 줄어든 가운데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은 현대차(-13.3%), 기아차(-9.1%), 쌍용차(-21.3%)가 GM대우차(-8.4%)나 르노삼성차(-5.6%)보다 감소폭이 컸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실적을 보면 내수가 71만9천810대로 작년 동기대비 1.3%, 수출은 260만6천540대로 23.9%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1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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