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시안 4시간 앞두고 임금 4.5% 인상 등 합의
임금문제 등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던 전북지역 16개 시내·농어촌 버스 업체 노사가 4시간 남짓한 파업 시안을 앞두고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파업으로 인해 예상됐던 시민들의 불편과 교통대란 등의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전북 시내·농어촌 버스의 사측(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측(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2일 오후 2시부터 9시간 동안 양측 교섭위원회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금을 비롯해 통상임금에 대한 마지막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이들 노사는 입장이 커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날 오후 11시30분께 4.5%의 임금인상과 수당 문제 등에 대해 최종 협의를 거쳐 합의서에 작성했다.
특히 그 동안 임단협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됐던 CCTV관리 수당에 대해서도 사측이 종전처럼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사업체별로 별도 합의를 통해 진행하도록 했다.
그 동안 전북자노조는 임금인상 6%와 근로일수 시내 1일, 농어촌 2일 단축, CCTV관리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진행했다.
반면 전북버스운송조합은 임금인상 3.5%, 전임자 임금인상, 통상임금 협의 등을 제시하면서 날선 대립에 이어 파업까지 예정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안을 가결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3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5월27일 1차 공동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큰 입장차이를 보여 합의가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