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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체 다단계 심각…10건 중 3건 재위탁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07-31 22: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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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조사, "다단계 구조 해소 시급"
 
제조업체가 물류기업에게 10건의 물량을 위탁하면, 이중 3건은 다른 물류기업에 맡겨지고 있어 다단계 구조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물류서비스 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물류기업들은 화주가 위탁한 물량중 평균 32.3% 가량을 재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자 사업 중 절반(51.6%)이 '물류기업 간 거래'로 집계돼 다단계구조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증명했다.

물류 기업도 수익성 악화 원인을 다단계 시장구조와 영세업체 난립(59.5%)을 꼽았고, 운영원가 상승(18.9%), 화주와의 불평등 계약(16.2%), 역량부족(4.1%)도 지적했다.

특히 물류 입찰시 화주가 제시한 요율보다 최종 낙찰가 하락률이 5∼10%선인 경우가 45.8%에 이르고 있었으며 10% 이상도 2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단계에서부터 사업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셈이다.

대한상의는 "물류시장에서 재위탁 관행은 운영의 유연성 차원에서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지만 단계를 거칠수록 이익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지나친 재위탁은 중소 물류기업의 경영을 압박하고 물류서비스 시장 선진화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물류기업의 43.7%는 앞으로 정책과제로 '화주와의 불평등 관계 개선'을 꼽았고, 다음으로 '영세기업 양산구조 개선'(32.4%), '맞춤형 교육개발'(11.3%)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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