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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시장 '기아차 K5' 돌풍…1위 쏘나타 위협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7-31 21: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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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K5 판매 시작된 후 쏘나타 판매 하락세
 

국내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아자동차 K5가 국내 택시 시장 부동의 1위인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위협하고 있다.

3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6월 택시사양 월별 판매에서 신형 쏘나타(YF)는 746대, K5는 639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월에만 202대가 판매된 K5 택시는 판매를 시작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누적판매 800대를 돌파하는 등 택시시장에서도 승용차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3월과 4월 각각 1280대와 1019대가 판매됐던 신형 쏘나타 택시는 K5 택시가 판매된 5월에는 90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에는 746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택시시장의 연간 수요는 평균 4만대 정도로 그동안 현대차의 쏘나타가 국내 택시시장의 6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올 상반기 역시 현대차는 쏘나타(NF)와 신형 쏘나타를 앞세워 총 1만3628대의 택시를 판매해 전체 시장 6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중 신형 쏘나타는 7206대, 구형은 545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5741대(26.8%)를 판매해 여전히 현대차와는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K5의 선전에 크게 고무돼있는 분위기다.

기아차 관계자는 "K5가 중형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듯이 택시판매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K5는 지난 6월 1만673대가 판매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내수판매 1위를 지켜온 신형 쏘나타(9957대)를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법인구매가 많은 택시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시시장은 승용차와 달라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쏘나타의 판매가 쉽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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