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교통공단 집계 분석, 금·토요일 오후 6∼8시 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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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00만건에 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상자가 15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로교통공단이 경찰 신고사고 외에 보험 및 공제조합 등 사고를 포함하는 2009년도 전체 교통사고를 집계 분석한 2009년 교통사고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9년도 우리나라에서는 총 97만 7535건의 교통사고로 5838명의 사망자와 149만 834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08년과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2.5% 늘고 부상자도 3.1%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0.5% 줄었다.
부상자 가운데는 3주 이상 치료를 받은 중상자가 18만8049명, 5일 이상 3주 미만 치료한 경상자가 103만 350명이었고 5일 미만 치료를 받아 부상신고자로 분류된 사람은 27만9945명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 사고가 전체의 78.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차대사람 사고 14.0%, 차량단독 사고 4.0% 순이었다.
월별로는 2월이 전체사고의 7.3%를 점유해 사고가 가장 적었다. 다른 달은 대부분이 8% 정도를 점유하여 비슷한 사고 특성을 보였다.
요일별로는 교통량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이 각각 전체의 15.5%로 가장 많았고 목요일(14.7%), 월요일(14.6%)이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시간대는 오후 6시~8시로 전체 사고의 13.9%가 발생했고 오후 4시~6시(12.5%), 오후 2시~4시(12.2%)에 이어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10시(11.9%)에도 사고가 빈발했다.
사고운전자 성별로는 남자가 전체의 77.2%, 여자가 22.8%를 차지했다.
사고내용별로는 남자의 경우 사고심각도가 큰 사망사고, 중상사고의 점유비가 높았으며, 여자는 경상사고와 부상신고 사고 등 비교적 경미한 사고의 점유비가 높았다.
사고운전자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24.5%, 30대가 23.3%로 이들 연령대가 전체사고의 50% 정도를 점유했다.
시·도별 발생건수는 경기(21.4%), 서울(19.7%), 인천(5.9%) 순이었지만 인구 10만 명당 건수를 따져보면 대전이 2204건으로 가장 많고 인천(2181건), 광주(21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전남이 2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북 26.4명, 충남 25.8명, 전북 23.3명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고건수는 인천이 58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 576건, 서울 566건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수는 전남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4.6명, 충남 4.5명, 전북 4.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도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는 발생건수 23만 1990건, 사망자 5838명, 부상자 36만 1875명으로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와 동일하지만, 발생건수 및 부상자 수에 있어서는 1/4정도에 불과했다.
이 분석결과는 경찰에 신고된 사고뿐 아니라 보험과 공제조합에 접수된 사고를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로 발생한 사고를 경찰 통계보다 더 충실히 반영한다고 도로교통공단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