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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후 현실화될 자동차 신기술은 무엇?
  • 강석우
  • 등록 2010-07-11 2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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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자동차 기술시연…"상상속 기술 현실로"

'바닥이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급정거가 가능하고 운전자가 잠시 한눈을 팔아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는다. 앞차와 자동으로 거리를 유지해 사고도 막아준다.'

향후 2~3년 후 운전자들은 이 놀라운 기술을 자동차에서 몸소 느끼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이 될 9가지의 신부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기계적인 특성 보다는 전자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첨단제품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것이다.

▲MEB(Mobis Electronic Brake)
MEB는 현대모비스가 독자기술로 개발을 완료해 완성차에 적용하고 있는 첨단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커브길이나 장애물 등 갑작스런 위험상황 발생 시 차량의 움직임을 판단해 바퀴의 미끄러짐과 차체 선회각을 감지해 자동으로 제어해 안전운행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바퀴가 모래구덩이 등에 빠져 헛돌 때, 이 부품은 노면 상태 등을 확인해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 없이 적절한 속도로 바퀴를 굴려 차가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다른 회사 브레이크 시스템과 비교해 20%가량 무게와 부피가 축소된 MEB는 차량에서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고 소음을 최소화하는 한편, 제동 능력을 향상시켜 차량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이 장치는 현재 중국형 아반떼와 카니발에 장착되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VO System)
UVO시스템은 현대모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개발한 것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차량 간 연결성을 높였다. 통합 음성인식 기능, 컬러 TFT LCD 및 터치스크린, 후방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이 대폭 추가됐으며, 신규 기능 업그레이드도 쉽게 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10월부터 북미에 수출되는 쏘렌토R 차종에 장착될 예정이다.

▲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TPMS는 타이어의 저압·이상 고온상태를 실시간 측정해 타이어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타이어 공기주입기에 부착되는 이 소형 장치는 전파를 쏘면 운전석 근처 감지장치가 반응해 운전자에게 위험 여부를 알린다.

특히 이 제품은 오는 2012년 하반기 국내에서 법제화될 예정이어서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운전자는 손가락만 사용해 주차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다.

▲EPB(Electronic Parking Brake System)
운전자의 스위치 버튼 조작으로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전자장치다. 기존 주차 브레이크가 손이나 발을 사용했다면 이 장치는 운전자가 손가락만으로 쉽게 브레이크를 걸 수 있게 한다. 또 시동이 꺼지면 자동으로 주차브레이크가 작동한다.

현재 쌍용자동차 체어맨에 장착이 돼 있는데, 앞으로 하위 차종에도 적용하는 등 그 범위를 점차 넓힐 방침이다.

▲SCC(Smart Cruise Control : 차간거리제어장치)
S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되, 차량 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간 거리를 실시간 측정해 적정 차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차량 헤드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인지하는데, 주로 고속도로에서처럼 고속주행시 사용이 유리하다.

현재 BMW, 아우디 등 일부 브랜드의 고급차종에 옵션으로 장착되고 있으며, 독일 컨티넨탈과 보쉬가 세계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다.

SCC 선행기술개발을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모든 속도 구간에서 작동해 저속 주행 구간에서도 정지 및 서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제품 보다 가격을 낮춘 제품은 양산할 계획이다.

▲LKAS (Lane Keeping Assist System: 차선유지도움장치)
LKAS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안전하게 차량의 방향을 바꿔주는 장치다. 차량 앞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도로영상은 실시간으로 영상 처리장치로 보내진다.

영상은 이 부품의 핵심인 'LKAS 제어 ECU'에서 분석돼 차선이탈 위험이 감지되면 경보음을 울려 위험상황을 알리고 핸들에 적당한 힘을 가해 차선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현대모비스는 시속 50km 이상일 경우에 이 부품이 정상작동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독자기술로 LKAS를 양산하고 해외 OEM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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