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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산공단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 강석우
  • 등록 2010-07-08 14: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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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째 파업 계속…운송료 협상 평행선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내 화물연대 충남지부 서부지회의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서산시와 화물연대 충남지부에 따르면 서부지회 조합원 300여명이 지난달 29일부터 9일째 파업을 지속중인 가운데 운송사 및 화주사와의 운송료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삼성토탈과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대산공단내 화주사들은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라 비조합원 차량을 이용해 제품을 출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물류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파업에 참여중인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명은 대산읍 독곶사거리 일대에 자신들의 차량을 세워 놓고 비조합원 차량의 운송을 방해하거나 운송거부 유도를 시도하고 있지만 경찰의 제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서산경찰서는 현장에 경찰 기동대 9개중대 700여명을 투입해 조합원들의 운송방해 행위를 적극 차단하고 있다.

서산시는 그러나 비조합원 차량 만으로 제품을 수송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파업이 이번주를 넘겨 내주까지 지속될 경우 대산공단에 적잖은 물류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물연대와 화주사들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상태"라며 "파업이 이번주를 넘기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는 이날 오후 당진과 천안, 아산 등 북부지회, 동부지회 조합원들이 합세한 가운데 독곶사거리 일대에서 충남지부 총회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서부지회 관계자는 "현재 화주사와의 협상은 결렬된 상태로 물밑대화도 전혀 없다."라며 "파업이 장기화되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 서부지회는 지난달 화주사와의 운송료 교섭에서 지난해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운송료를 10%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화주사가 1.12%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29일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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