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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LPG대신 클린디젤 사용 지원 요청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7-05 2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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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료비 부담 줄고 환경오염 방지 효과
 
'클린 디젤차'가 현실성 있는 차세대 친환경 차종으로 떠오르면서 택시업계가 "택시 연료로 액화석유가스(LPG) 외에 연비가 좋고 친환경 연료인 클린디젤을 사용하게 해 달라"며 정부의 지원을 주문하고 있다.

전국택시연합회 홍명호 전무는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클린 디젤 포럼 발족식 토론회에서 "택시 연료로 LPG만 사용하면서 LPG 가격이 오를 때마다 업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택시 연료로 클린 디젤도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택시 25만대(30만명 운전기사)가 도로 여객 수송의 43.3%(버스 51.7%)를 맡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LPG 소비량의 40%에 해당하는 연간 157만t을 연료로 사용 중이다.

택시가 LPG 소비의 '큰손'인 셈이다. 반면 버스는 경유와 압축천연가스(CNG)를 혼용하고 있다. 화물트럭은 경유나 LPG를 쓴다.

홍 전무는 LPG 사용에 따른 가장 큰 문제로 에너지 정책 실종을 들었다.

2005년 7월 2차 에너지세제 개편으로 휘발유 대비 경유와 LPG 가격 비율을 100대 85대 50으로 정했지만 6월 말 현재 휘발유 대비 경유·LPG 가격 비율은 100대 88대 56이다. LPG 사용 부담이 그만큼 늘었다는 불만이다.

불합리한 유통 및 가격구조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LPG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서 90%를 들여와 사용한다. 수입가격과 환율이 오를 때마다 제반 비용을 소비자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2개 수입사가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LPG 가격을 올릴 때마다 택시업계는 이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클린 디젤 가격(1~4월 평균 가격)은 세금(518원)을 포함해 ℓ당 1466원이다. 그러나 LPG와 같은 조건으로 세금을 줄여주면 ℓ당 948원으로 LPG와 경쟁력을 갖게 된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연비가 좋기 때문이다.

택시 업계는 클린 디젤에 대한 세금을 정부가 일부 또는 전액 지원해주면 업계 부담이 줄어들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클린 디젤은 엔진 기술이 개발되고 품질까지 개량되면서 청정연료로 통하는 LPG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오히려 적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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