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ㆍ국토해양부, 사고다발구간 49곳 집중관리
국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전체 사고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도에서 발생한 10만4311건의 교통사고에서 모두 5166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9%에 달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65만9474건, 사망자 1만7874명) 치사율 2.7%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국도 교통사고의 사망자 수를 월별로 보면 10월 530명, 11월 516명, 12월 490명 등으로 가을 행락철과 초겨울에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8시 사이가 859명(16,7%)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8시∼ 10시가 556명(10.8%)으로 뒤를 이어 사망사고가 저녁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토해양부와 함께 국도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국도 1만3832㎞를 1㎞씩 나눠 최근 3년간 5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구간 49곳을 선정해 도로 구조ㆍ선형을 개선하고 중앙분리대와 서행표지판, 가로등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을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저녁이나 심야에 주요 사고원인인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 과속을 집중단속해 사망사고를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