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버스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요금을 교통카드 사용시 성인 기준 130원 인상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이 확정되면 지난 2006년 5월 인상 이후 4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부산시는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16일 열린 부산시의회 설명회에서 성인은 교통카드를 기준해 현행 950원에서 1080원, 현금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내달 부산시의회가 개회하면 정식으로 인상안을 보고하고,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인상 폭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준공영제와 버스-도시철도 간 환승제 실시에 따라 버스업계 손실보전용 재정지원금 규모가 2006년 400억원에서 올해 1100억여원 규모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또 지난 4년간의 버스운송 원가 상승과 물가 인상 폭을 요금에 반영해야 한다는 측면도 고려됐다.
그러나 이번 요금 인상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6.2지방선거가 끝난 지 불과 보름 만에 추진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1000원(교통카드 950원), 청소년 700원(교통카드 650원), 어린이 300원(교통카드 2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