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까지 1만6천명 전원 대상…운전습관 교정해 연비향상
서울시는 경유를 사용하는 시내버스를 연말까지 CNG(천연가스) 버스로 모두 교체하는데 맞춰 다음달부터 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운전 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버스 운전기사 1600명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1만6000여명 전원에 대해 친환경 운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친환경 운전 교육은 가속페달 사용과 같은 운전습관을 교정해 연비를 향상시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교통안전공단 안전운전체험연구교육센터에서 체험교육으로 실시한다. 이론중심 강의가 아닌 실외 교육장에서 친환경운전 주행을 통해 연비의 변화를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기존 운전에 비해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비교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내용은 친환경·경제 운전의 필요성 및 올바른 운전자세와 습관주행, 친환경·경제 운전주행, 자동차 제동특성 체험 등이다.
서울시는 4월 한달간 시내버스 16대에 친환경 보조장치를 부착하고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주행 교육을 한 결과, 대당 연비가 1.85㎞/㎥로 작년 4월 1.69㎞/㎥에 비해 9.4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육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CNG버스는 경유버스보다 힘이 떨어진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어, CNG버스 기사들이 불필요하게 가속페달을 밟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에 따라 시는 버스기사들에게 평소 습관대로 한번, 친환경운전법에 따라 한번씩 운전을 시킨 뒤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체 시내버스 운전자가 친환경 운전을 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6만t 감축되고 연료비는 268억8000만원 절약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