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환경과학원, 최적변속시기 표시장치 등 효과평가
중대형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공공기관 및 대학에서 공동으로 실시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라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운행중인 중대형차의 온실가스 저감기술 실용화 타당성 연구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버스·화물차 등 중대형차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5% 정도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3%를 차지해 온실가스 저감기술 적용에 따른 배출량 감소 기대효과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15년부터 중대형차의 평균 연비를 2002년 대비 약12% 향상하는 규제를 확정했고, 미국·유럽에서도 중대형차의 온실가스 저감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실용화 평가대상 자동차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변속기어의 최적변속시기 표시장치, 전자식 냉각팬 기술 등으로 환경부가 보급하고 있는 압축천연가스(CNG) 엔진을 장착한 시내버스에 실제 적용해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과학원은 밝혔다.
과학원은 이외에도 온실가스 저감기술로 저마찰 타이어, 고효율 에어컨, 타이어압력 모니터링 기술 등을 검토중이다.
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중대형차는 대부분 수동변속기와 기계식 냉각팬을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변속시점을 최적화하고 냉각팬의 전자제어를 통해 냉각팬 구동시간을 줄임으로써 연비를 향상시키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학원은 시내버스의 주행패턴을 분석,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할 수 있는 기법도 이번 연구에서 함께 개발해 현재 실주행 조건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배출가스 측정법을 대체할 예정이다.
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검증된 기술은 운행중인 중대형자동차 뿐만 아니라 향후 제작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