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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승용 내수시장 사상 첫 판매 1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6-03 2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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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5사, 5월 내수판매 11만5701대
기아차가 신차의 판매호조 덕분에 승용차와 SUV(지프형차)를 합친 승용 내수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를 앞질렀다.

3일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5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내수 11만5701대와 수출 44만1351만대 등 모두 55만70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5월까지 누적 판매는 내수와 수출을 더해 270만11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2만5167대보다 40.3% 증가했다.

그러나 내수는 지난해보다 6.5% 줄었으며 4월보다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만9228대를 팔았다. 지난해와 지난달에 비해 각각 22.7%, 11.0% 감소했다. 쏘나타YF(9053대)의 판매가 1만 대 아래로 내려선 탓이다. 그랜저도 전달보다 26.8%나 떨어진 2358대를 기록, 기아차 K7과 벌인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SUV인 투싼ix와 싼타페, 베라크루즈의 판매도 함께 하락했다. 그나마 내수에서 긍정적인 지표는 누적판매다. 5월까지 내수시장의 누적 판매대수는 27만2597대로 지난해보다 13.4% 증가했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상용까지 합친 전체 내수시장에선 지난달 대비 3,9%, 지난해보다 5.0% 각각 늘어난 4만14대를 판매해 현대차에 9214대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특히 승용시장에서 5월에 3만5500대를 팔아, 3만3559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2000 대 가량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신차 스포티지R과 K5의 본격 판매가 시작된 덕을 톡톡히 누린 결과다. K5는 5월에만 3552대, 스포티지R은 4859대가 팔려나갔다. 그러나 모닝이 지난달보다 18.9% 떨어진 8321대, K7이 15.2% 떨어진 3269대를 기록함으로써 판매가 주춤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5월까지 내수에서 누적 판매대수는 18만3,758대로 지난해보다 25.4% 늘어났다.

르노삼성도 1만3503대를 국내시장에서 판매해 모처럼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달보다 12.7%나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 판매도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SM5(7254대)는 지난달보다 2.9% 감소해 크게 판매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SM3(4749대)는 23.7%나 떨어졌다. 5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는 7만489대로 지난해보다는 63.3% 증가했다.

GM대우는 5월에 1만246대를 내수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5.6% 늘었고, 지난달보다는 5.9%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4622대)와 라세티 프리미어(3163대)가 '쌍끌이' 노릇을 했다. 그러나 판매는 4월과 비교해 각각 8.7%, 2.2% 줄었다. 5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는 4만7783대로 지난해보다 41.3%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 2710대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0.1%나 올랐고, 지난달보다는 2.4%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5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는 1만1949대로 지난해보다 25.4% 증가했다.

누적 내수판매 기준으로 각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차가 46.5%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점유율이 31.3%로 늘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차는 12.0%로 조금 줄었고, GM대우는 조금 오른 8.1%를 기록했다.

완성차 5사의 수출은 44만1351대로 지난해보다 42.1% 늘어났다. 전체적으로는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5월까지 완성차업계 5사의 누적 수출실적은 211만4542대로 지난해보다 45.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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