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대 권역 물류거점단지 중의 하나인 영남권내륙물류기지 건설공사가 시공사인 금광기업(주)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마무리 공사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영남권내륙물류기지사업 시행사인 (주)영남복합물류공사(대표 김석주)는 최근 시공사인 금광기업이 5000억원에 이르는 지급보증의 상환압박 등으로 지난달 말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물류기지 내 집배송센터 A동 건물 외벽 및 천장공사가 중단됐으며, 수십개에 이르는 금광기업 협력업체의 동요 등으로 15%가량 남은 공정이 더 늦춰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광기업은 법원(법정관리인)과 공사 대금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주 초에슨 공사를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6월로 예정된 완공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영남권내륙물류기지는 칠곡 지천면 연화리 일대 45만6000여㎡ 부지에 복합물류터미널과 내륙컨테이너기지를 갖추고 연간 일반화물 357만t과 컨테이너화물 33만TEU를 처리할 예정으로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돼 왔다.
금광기업은 법정관리 신청서를 통해 "자체적으로 산정한 기업의 청산가치는 1880억원이지만 존속가치는 2890억원에 이른다"며 "채무변제 기간을 늦춰주면 경영합리화를 통해 최단기간에 채무금과 이자를 갚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광기업은 토목공사를 하는 호남의 대표적인 종합건설사로 송원그룹의 모기업이며,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4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