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여성 운전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2년 간 발생한 교통사고 42만7484건을 성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이 34만8389건, 여성이 6만6025건, 기타 사고자 성별 불명건 1만3070건 등의 교통사고가 발생, 남성이 여성보다 교통사고 건수가 4.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운전면허 소지자 100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남성(1.13건)이 여성(0.34건)에 비해 3.3배나 높았다.

이 같은 원인은 여성 운전자가 남성에 비해 운행거리가 짧은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여성이 순발력 등 운전 기능에서 남성보다 떨어지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급가속. 급출발 등 난폭운전이 적고 조심스런 운전 습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고원인으로는 남성의 경우 안전운전 불이행(54.7%), 신호위반(12.0%), 안전거리 미확보(10.9%)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고, 여성은 안전운전 불이행(52.5%), 신호위반(13.7%),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10.2%) 순이었다. .

요일별 사고 현황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주말(토, 일) 사고 발생 비율(남성 29.1%, 여성 25.6%)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족 단위의 운행이 많은 주말의 경우 대체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단 관계자는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남녀를 불문하고 도로에서의 운전행위는 교통사고와 불가분의 관계일 수밖에 없다"며 "교통법규 준수, 상대방 운전자 배려, 운전 실력에 대한 과신 금지, 남녀 불문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