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팀, "교통사고 사상자줄이기 추진현황 조사"라지만…
전국택시공제조합이 지난 7일부터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보험료(공제분담금)수입이 3000억원도 안되는 택시공제조합이 주로 국가 회계 및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하는 감사원 감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본지 취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감사원은 국토해양부 정기감사의 일환으로 지난 7일부터 택시공제조합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팀 인원은 4명으로 법률 및 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 관계자는 "국토해양부 정기감사의 일환으로 정부의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시책의 추진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택시공제조합 감사에 착수했다"고 감사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기관·단체 등 굵직한 감사업무에도 바쁜 감사원이 연간 보험료 수입이 2600억원 정도에 불과한 택시공제조합을 감사하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궁금해 하고 있다. 실제로 버스·택시·화물 등 육운공제조합이 감사원 감사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해에 창립 30주년을 맞은 택시공제조합의 경우 초창기에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회문제가 됐을 때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감사원 감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화물공제조합은 회관 구입 문제와 관련, 조합원 투서로 감사원 감사를 한 번 받은 적이 있으며 기타 공제조합은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 특히 특정 이슈나 사건이 발생한 것도 없는 평상시에 감사원 감사는 그동안 없었던 일이다.
감사원의 국토해양부 감사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는데 그 때까지 택시공제조합 감사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도 택시업계 및 육운공제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