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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버스 안내양 필요하다
  • 강석우
  • 등록 2010-05-11 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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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주민 불편해소·안전사고 방지에 큰 역할
지난 1960~80년대 존재했다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버스 차장(안내양)이 최근 일부 지역의 노선버스에 등장, 지역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까지 됐다.

농어촌 지역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많아 버스안내양이 안전사고 방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 버스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지만 신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고령자가 혼자 이용하기에는 위험할 때가 많다. 실제로 주민들 대부분이 도심과 떨어져 살다 보니 생필품이나 짐을 버스로 운반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구간요금제로 교통카드 사용이 어려워 흔들리는 차 안에서 현금으로 요금을 내다 각종 안전사고를 당하곤 한다.

농어촌버스는 또 거리별로 요금을 계산하는 구간요금제가 적용되는 등 요금체계가 복잡해 고령자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버스안내양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보조를 받아 지난 2006년부터 일부 노선에 버스 차장제를 도입중인 충남 태안군의 태안여객은 버스안내양이 단순한 관광 홍보용이 아니라 안전운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태안군은 기대 이상의 호응에 힘입어 5월에 차장 1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버스안내양에 대한 여론이 좋자 인근 지자체인 보령시도 얼마전 일부 노선에 버스안내양을 채용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농어촌 버스 차장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빠듯한 재정 형편상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정 형편이 어려운 시·군에서 차장제를 확대 도입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농어촌 주민들의 주민편의 증진과 안전사고 방지 등 복지 증진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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