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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매매聯 차기 회장선거서 결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8-28 1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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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회장 취임은 모두 공멸위기 느낀 '시간벌기용'
제15대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1년 가깝게 회원들간에 치열한 분규를 보였던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는 지난 23일 열린 긴급 임시총회에서 최수융 전 대전조합장이 회장에 추대돼 취임함으로써 겉으론 평온을 찾은 듯 하다.

하지만 모두들 공멸 위기감을 느껴 분열과 갈등을 잠시 '봉합'했을뿐, 진짜로 정상화된 것은 아닐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히려 올해안에 새로 회장선거를 치루게 돼 있어 그 때까지 서로 극적인 타협과 양보가 없는한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최수융 회장의 임기는 올해말까지로, 차기 16대 연합회장의 임기는 3년간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올해안에 차기 16대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대비해 이날 총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임영빈 충북조합장과 다수의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했다. 최 회장 취임이 단순히 '시간벌기용'에 불과하고 모두들 차기 회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정관개정을 통해 상임고문 1명을 두기로 하고 신동재 전 회장을 추대해 회원의 권리를 부여, 회원과 동등한 자격을 인정키로 한 것도 '우선 갈등을 봉합하고 나중에 다시 겨루자'는 회원들간 합의 결과다. 이번 정관 개정은 최 회장을 우선 인정하는 대신 신 전 회장의 배려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다시말해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한 셈에 지나지 않는다.

당연히 최 회장과 신 전 회장이 16대 선거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동안 양측의 치열한 갈등을 볼 때 16대 선거가 민주적 합리적으로 치뤄지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는 여전히 의문이다.

한편 최 회장과 신 전회장의 '합의'로 등기부등본상의 회장인 성부경씨는 '왕따'당한 셈이 됐는데 성 씨가 연합회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고 최 회장도 성 씨를 상대로 한 일련의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알려져 연합회는 표면상 분열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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