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급 절반 이상이 자리옮겨…곧 팀제 도입, 긴장감 고조
화물공제조합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상최대의 인사를 단행한데다 곧 팀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직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화물공제조합은 1급(지부장·부장)인사를 지난 12일자로, 이어 차장·과장급 인사를 26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승진했거나 자리를 옮긴 직원은 1급 21명, 2급 33명, 3급 54명 등 모두 108명이다. 이는 1~3급 직원 200여명의 절반이 넘는 숫자로, 2명 중 1명이 이번 인사발령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직원들도 꽤 많아 부장 7명, 차장 22명, 과장28명 등 모두 57명이 승진했다. 인사발령자의 53%가 승진한 셈이 돼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했다는 평가다.
반면 대기발령을 받은 직원도 부장 6명, 차장 6명 12명에 달했다.
화물공제조합은 이번 인사 발표 후 명예퇴직을 실시해 부장 5명, 차장 7명, 과장 3명 등 모두 15명이 명예퇴직했다. 화물공제조합은 올 2월에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을 받아 32명이 명예퇴직한 바 있다.
화물공제조합의 이번 인사는 창립 이래 30년간 한 번도 없었던 사상 최대의 인사다. 그동안 상당수 직원들이 시·협회 이사장이나 유력 사업자 등과 직간접적인 관계에 놓여 있어 간부급 인사가 그렇게 쉽지않았으나 이번에 사상초유의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김옥상 연합회장의 뚝심과 배짱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현재 20대 회장의 잔여임기를 올 연말까지 보장받은데다가 지난 3월26일 열린 경남화물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 내리 3연임에 성공함으로써 회장직 수행에 힘이 실렸다.
이번 인사에 대해 화물공제조합 측은 "조직의 군살을 빼고 매너리즘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획기적인 개혁으로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공제조합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원들은 이번 인사발령 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조만간 팀제 도입을 전제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조합은 조직의 효율성을 기하고 직원의 적재적소 배치와 현장 근무를 늘리기 위해 현재의 과(課) 중심의 조직을 팀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팀제가 도입되면 한 팀에 차·과장이 2~3명이 될 수도 있으며 팀장이 되지 못한 차·과장은 팀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팀제 도입은 자리를 지키며 결제만 하고 있다는 직원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팀제가 도입되면 일부 과는 통폐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화물공제조합 관계자는 "빠르면 7월부터 팀제를 도입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