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버스·대우타타 어음결제대금 176억 못막아
대우차판매가 상거래 채권을 결제하지 못해 26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3일 SC제일은행과 우리은행에 돌아온 어음 176억640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후 어음 소지자인 대우버스 및 채권단과 긴급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차판매가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이 회사의 당좌거래가 중단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주식도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돼 3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현재 진행중인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은 중단되고 법정관리로 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와 채권단은 대우차판매 어음을 소지한 대우버스와 대우타타상용차에 어음 결제대금의 20~30%를 현금으로 지급하되 나머지 금액은 워크아웃 플랜(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라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결국 수용되지 않았다.
대우버스 측은 "더 이상 출혈을 감당할 수 없다"며 어음을 대신 변제하거나 만기를 연장해 달라는 대우차판매 요청을 거부했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판매대금 입금 지연으로 입은 피해가 750여억원에 달한다"며 "대우차판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 부도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도로 워크아웃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이 최종 부도 처리되더라도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상거래 채권 소지자들이 결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 워크아웃 진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대우자판은 법정관리나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금융권 채무는 지난 14일 기준 1조700억원,보증채무 9000원 등 총 2조원 규모로 금융기관들은 채권상환 유예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