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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삼성교통, 경남 첫 '노조자주 회사'로 탄생
  • 교통일보 전국부
  • 등록 2005-08-27 2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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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로부터 경영권 인수...빠르면 내달 운행 재개
90여일간의 장기파업과 수십 차례에 걸친 노사협상 진통 끝에 회사 경영권을 노조가 넘겨받아 경남지역 첫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진주 삼성교통㈜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재개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일 사측이 회사주식 83.55%는 물론 경영권을 노조측에 넘기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영권 등을 인수하게 된 이 회사 노조 측은 최근 노동자가 노동과 경영에 동시에 참여하는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설립절차를 밟는데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

노조는 대표이사,주주,이사진에 대한 인준과 운행규정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노조 긴급총회를 통해 회사 대표이사에 김혜린 전국 버스노동자협의회 대구경북 지도위원, 승무단 파견이사에 정갑용 삼성교통노조 대의원, 총무부장에 박사선 이레통상.이레닷컴 대표 이사, 상임이사에 이규영 민주노동당 진주시위원회 지도위원을 각각 내정하는 등 새 경영진 구성에 나섰다.

노조는 또 대표 주주에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박노정 진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의장, 박광희 진주 평강교회 목사 등 시민사회단체대표 등을 적극 영입, 회사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최근 지역 일간지에 새 회사 출범을 앞두고 운전원 및 정비사 모집광고를 내는 등 회사 정상화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노조는 새 경영진 구성이 마무리되는 등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회사 보유 90여대의 시내버스 운행 재개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1일 시내버스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처럼 노조가 직접 경영하는 노동자 자주회사 등장이 확실시되자 경남지역 시내버스업계에서는 큰 충격을 받은 채 이 회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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