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시외버스 업계가 국토해양부에 버스요금의 조속한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시외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자동차 경유 가격이 ℓ당 1900원대로 치솟자 국토해양부에 버스요금의 인상을 요구했으며 정부는 요금인상에 따른 부담을 감안, 두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10월 시외직행버스에 한해 일반국도 운행 요금을 ㎞당 9.0% (8.33원) 인상했으며 시외 고속버스 중 우등고속의 경우에는 운행 거리별 요금을 ㎞당 평균 6.0%(4.77원)인상 조치했다.
정부는 그러나 경유 가격이 떨어진데다 물가안정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요금 추가 인상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시외 8.5%, 고속 5.9%의 요금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과는달리 요금인상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외버스업계는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요금인상이 이달 말까지 시행될 수 있도록 강력 촉구했다.
시외버스업계는 “지난 해의 경우 유가는 떨어졌지만 물가와 인건비는 각각 상승, 업계 부담이 더 커졌다”며 “더욱이 최근 들어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속한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A시외버스업체 관계자는 “현재 버스업계는 이용객 감소와 유가상승, 인건비 등으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인건비 부담이 심해 최근에는 은행대출을 받아 인건비를 충당하는 등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름값 급등과 경영난으로 인해 도 뿐만 아니라 전국의 버스업계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요금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