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강도 후 도주했던 용의자가 경찰초소에 숨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10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금품을 뺏으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손모씨(33)를 강도 혐의로 붙잡았다.
손씨는 지난 9일 밤 11시12분께 무안군 무안읍 교촌리 농로에서 택시운전기사 임모(57)씨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때리는 등 폭행한 후 금품을 빼앗으려다 임씨가 반항하자 도주한 혐의다.
손씨는 이날 목포에서 택시를 타고 무안까지 이동한뒤 택시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택시운전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장소와 1.5㎞ 가량 떨어진 구 경찰초소에 숨어있던 손씨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