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152명에서 431명으로 증가…시외버스 환승도 추진
고속버스 환승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2일 고속버스 환승제도 전면 확대실시 후 1개월만에 일일 평균 이용객이 417명을 기록해 종전의 시범운영 기간(2009.11.2~2010.2.25) 152명에 비해 2.7배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고속버스 환승제도는 노선이 교차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속버스를 바꿔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호남선은 정안휴게소·영동선 횡성휴게소·경부선 선산휴게소가 운영 중이다.
고속버스 환승제도는 국제항공·해운분야에서 도입 운영되고 있는 Hub&Spoke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국토부는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운영효율화를 통해 대중교통시스템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속버스 환승제도를 이용하면 이용객의 이동거리가 평균 15㎞ 단축돼 이용시간(29분)과 버스요금(1700원)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체 환승 이용객 중 상행(수도권 방면) 이용객이 하행 이용객보다 60%가량 많았다. 일평균 이용객 중 상행은 241명이 이용했으며 하행은 149명이 환승했다. 지방에서 수도권 중소도시로의 이동편의가 크게 개선된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전체 이용객의 38%가 수원, 성남, 동서울을 기·종점으로 이용하는 등 수원, 성남, 동서울 지역의 환승이용객이 많았다.
또한 요일에 따른 이용객 변동도 크게 나타났다. 주말 나들이 수요 등으로 인한 주말(금~일)이용객이 주중에 비해 45%(일평균 주말 419명, 주중 288명) 가량 증가했다.
주중에는 주말 휴식 후 출근, 주말혼잡 회피 등의 수요로 월요일에 이용객이 붐볐다.
특이점은 전체 이용객의 약 18%가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환승정류소까지 와서 고속버스로 환승했다는 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버스 환승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5월 중 정안휴게소 상행 환승 부스를 확장하고 9월에는 휴게소 버스 주차면을 확대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개선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이용객들을 분석해 시외버스도 환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외버스 환승시스템 구축은 현재 '시외버스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라 △ 고속버스와 함께 시외버스를 환승하는 방안 △시외버스만 환승하는 방안 등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시외버스 환승시스템이 구축되면 승객이 원하는 지역까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연계 이용해 도착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하고 있다.